[대구] 북성로 연탄불고기 & 우동, 태능집, 공구상가

2017. 3. 30. 00:30 [일상]/지방 음식점,맛집

대구에서 유명하면서도 저렴한게 연탄불고기 같아요. 

곱창, 막창도 있지만 불고기는 구울필요도없어서 더 편하게 먹을 수 있을거 같아요.


대구 불고기는 크게 [북성로 연탄불고기]와 [칠성시장 석쇠불고기]로 나뉘는거 같아요. 

어디까지나 타지인이 본 관점입니다.

골목골목 어디에서나 불고기 잡을 볼 수 있어요. 현지에 계신분들은 더 맛있고 가성비 좋은 집을 알고 계시겠죠.






제가 간곳은 "KBS 다큐멘터리 3일"에 나왔던 "대구 연탄불고기 포장마차 골목(북성로 연탄불고기)"입니다. 

2015년 11월에 방송되었으니 궁금하신분들은 찾아보세요. 방송으로보면 더 가고 싶어집니다.


제 기억으로 이곳은 낮에는 공구상가 주차장이었다가 밤이면 연탄불고기집들로 바뀐다고 알고 있어요.

가보면 살림살이들이 많은데 어떻게 매일매일 접었다 폈다 하는건지 신기하더라고요.



제가 간곳은 태능집이라는 곳이에요.

근처에 가면 아주머니들이 엄청 호객행위를 해요.

물론 다 장사를 위해서 그러는거지만 저는 호객행위하는데는 왠지 가고싶지가 않더라고요.

음식점이든 옷가게든 어디든요

왠지 낚시바늘에 낚이는 물고기가 된 느낌이랄가?


아무튼 많고많은 아주머니들의 구애를 물리치다가 그냥 영업만 하는곳이 있어서 들어갔습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여기는 나름 이바닥에서 유명한 집이더라고요.

규모가 엄청 컷었어요. 100석은 족히 넘을듯하더라고요.







들어가는 입구인데 왼편이 고기굽는곳 앞쪽이 내부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뭐 별다를바 없는 포장마차죠.


메뉴판은없고 빌지(영수증)에 메뉴가 있는데 

불고기 특대20,000원, 대 15,000원, 중 10,000원, 소 5,000원

우동 3,000원

소주 3,500원

음료수 1,000원

대략 이렇습니다.


불고기 중사이즈와 우동 1그릇을 시켯습니다.







주문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빛의 속도로 고기가 나왔어요.

제 느낌상으로는 미리 한번 살짝 구워놓고 다시 데우거나

굽는사람은 무조건 구워대서 손님많으면 바로구운게 나가고 좀 뜸하면 구워졌던게 나가는게 아닌가 싶어요.


3월 찬바람이부는 저녁이라고 할 지라도 연탄에서 바로 구워져서 나오는 고기 치고는 너무 식었더라고요.

고기는 따끈따끈해야 맛있는데....


제입맛에는 고기는 살짝 싱거웠어요. 같이나온 양파소스에 찍어먹으면 딱 좋더라고요.

근데 소스가 좀 달아서 적당히 찍어먹는게 좋아요.


사진에는 없지만 고기를 주문하면 콜라가 1병 서비스로 따라나와요.

小사이즈를 시켜도 나오는건지는 모르겠어요.


사진에서보기엔 적어보여도 둘이서 먹기에 부족하지 않은 양입니다.

2차로 가시는분들은 중사이즈면 3명이서도 충분해요






밑반찬(?)은 3가지가 나오는데 양파는 고기담당이고 단무지는 우동 담당같은데 깍두기는 어떤놈 담당인지 모르겠네요.

물론 우동없이 고기만 시켜도 3개 다 나오는지도 모르겠어요.

단무지는 그냥 늘먹는 단무지맛, 깍두기는 약간 성의 없이 만든 중하(中下)의 맛

양파절임은 보통 새콤달콤한데 이동네는 새콤다아아아아알콤 정도에요.

단맛이 훨씬 강하더라고요.

물론 개인취향이긴한데 전 그렇게 느꼈어요.







우동이 나왔습니다. 요게 3,000원인데 어떤가요?

저는 솔직히 우동은 비추였습니다.

아무리 우동이 국물맛이라고는 하나 국물맛은 뭐 특별할것없는 일반 우동맛이었는데

면발이~~~ 3일동안 물속에서 들어갔다나온듯한 느낌

엄청 불어있었어요.

장사가 잘되서 미리 삶아놓은건지는 몰라도 우동의 또하나의 맛은 면발의 쫄깃함인데

3,000원짜리 고기집 우동에서는 기대하기 힘든 맛인가봐요.

그냥 우동은 고기먹다가 느끼하거나 퍽퍽하면 마시는 국물로 먹었어요.


다시 가게되면 우동은 안시킬랍니다.







요것은 2명이라 머리수 맞춰서 준 우동인데 이게 고기 시키면 원래 요놈 2개가 나올거였는지

아니면 우동시켜서 남은 한사람 손가락 빨지 마라고 주는건지 모르겠네요.

고기만 시키면 주는거라면 이걸로도 충분해요.






[태능집]

010-3530-0488

대구 중구 수창동 95-1


개인적인 방문소감은 일단 값싸다, 고기맛괜찮다, 푸짐하다, 고기의 따뜻함, 우동의 쫄깃함이 부족하다

이정도에요.


물가 비싼 요즘 2만원이면 소주3병과 푸짐한 고기안주를 먹을 수 있는 괜찮은 술집인거 같아요.

대구를 여행하신다면 술한잔 곁들이는 저녁메뉴로 나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