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천호동, 한가네 숯불 닭갈비

2017. 6. 21. 00:31 [일상]/수도권 음식점,맛집

조류독감(AI)때문에 닭값과 계란값이 치솟고 있는 요즘이지만 닭갈비는 참 저렴한 음식이었습니다. 언젠가 부터 춘천을 시작으로 숯불 닭갈비가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체인점도 생기고 대중화가 많이 됐네요.

원래는 춘천에서 시작할때는 달궈진 돌위에서 양념된 닭갈비를 구워 먹는거였는데 약간 변형이 된거죠.

하지만 역시나 숯불에 구우면 어떻게 하든 맛이 있는것 같아요.

천호동에 있는 숯불 닭갈비집에 다녀온 이야기 입니다.



천호동 로데오거리를 밝히고 있는 식당 간판입니다. 

전체적으로 누르스름한 전구색이 가게 첫인상입니다.


날이 따뜻해지면서 문을 완전히 개방하고 장사를 하고있는데 아마도

여름이 되면 다시 닫히겠죠. 

개인적으로 봄, 가을에 활짝열린곳에서 먹는게 저는 좋더라고요.





가게는 아주 넓지 않고 10여개정도의 테이블이 있던거 같아요.

살짝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가게안에 사람들은 많이 있었습니다.





닭갈비집 답게 모든 음식은 닭고기 음식이었습니다. 

숯불이 좋은데 삼겹살도 구우면 좋을텐데요...

대표적으로 양념, 소금, 마늘 닭갈비가 있습니다.

뭘 먹으면 될지 고민되시면 모듬을 드시면 됩니다. 3가지 메뉴가 한꺼번에 나오니까요.


참고로 2인분부터 주문가능하답니다.

혼자는 먹지 말던가 2인분을 다 먹던가 해야겠네요.

우리도 일본처럼 1인분 문화가 많아 졌으면 좋겠습니다. 솔로들을 위해서~~





요놈이 연기는 다 빨아 들이니 냄새걱정 연기걱정은 없습니다. 

그리고 간판처럼 노란색 조명이 닭갈비의 색을 더 먹음직 스럽게 해주는거 같네요.

개인적으로 백색조명이 좋은데 저런 노란색 조명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네요.





기본 찬들이 나옵니다. 양파, 깻잎절임, 쌈무




그리고 콩나물 냉국과 된장찌개

국물류를 2개 내놓는거보다 퀄리티를 높여서 하나만 제대로 내놓는게 어떨까 싶네요.





지극히 당연한거지만 소금구이는 소금에 

양념구이는 그냥먹거나 약하다 싶으면 양념에 찍어 먹으면 되겠습니다.

근데 마늘닭갈비는 짝이 없네요....^^





안주가 좋은데 술이 빠질순 없겠죠?

개인적으로 술을 가리진 않는데 처음처럼보다는 참이슬을 주문하는 편입니다.

일행의 취향에 의해서 이날은 처음처럼입니다.





모듬 2인분을 주문하면 초벌구이가 되어서 이렇게 나옵니다.

아예 석쇠채로 나오니 나오면 취향것 더 데워서 먹기만 하면됩니다.

숯불 닭갈비는 대부분이 닭의 다리살을 이용합니다.

그래서 넓적다리가 감싸고 있던 다리뼈도 함께 나오죠.

순서대로 양념, 소금, 마늘 닭가비 인데 마늘이랑 소금은 이렇게 보니 구별이 잘 안되네요.





가장 맛있게먹는것은 먹으라는대로 먹는거겠죠?

깻잎과 쌈무의 조합은 달짠의 조합과더불어 궁합이 잘 맞는거 같아요.

특히 느끼할 수 있는 고기를 상큼한 무와 향긋한 깻잎이 잘 잡아주는거죠.

이렇게 먹으니 참 맛있더라고요.


다만 닭다리 3개정도를 저가격에 먹는게 그다지 합리적이지는 않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제가 가게를 하는 입장이 아니니 그렇게 생각이 드는지도 모르겠네요.

요즘 하도 물가가 많이 올라서 왠지 건물주에게 돈을 지불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가끔 하게되네요.

값싸고 맛있는 음식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날 갔던 한가네 숯불 닭갈비는 2차로 가볍게(?) 소주 한잔 하기 좋은 가게 였던것 같습니다.

매번 치킨이나 삼계탕만 드셨다면 닭다리 살을 발라 숯불에 구워먹는 사치를 누려보세요. ^^





천호역에서 멀지 않은곳에 있으니 찾아가기는 편하실 겁니다.

다만 대로변은 아니고 이면도로에 있으니 참고하세요.




누구에게도 금전적이 댓가를 받지 않고 올리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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