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천호동, 광주횟집, 광주식당, 뭉텅횟집, 광어 숙성회

2017. 6. 10. 00:30 [일상]/수도권 음식점,맛집

한국 사람들이 제일 많이 먹는 광어회,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팔닥팔닥 뛰는 활어를 바로 잡아서 회로 먹는것을 좋아하죠. 하지만 일본사람들은 숙성을 시켜서 먹는 숙성회를 더 좋아합니다. 연구 결과를 봐도 숙성회가 더 감칠맛이 좋다고 하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집에서 먹을때는 숙성회가 좋고 경치좋은 바닷가에서는 싱싱한 활어회가 좋네요.

활어횟집은 우리 곳곳에 많지만 질 좋은 숙성회를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일식집 정도는 가줘야하는데 가격도 만만치않아 자주 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양도 적네요.


이번에 간 집은 서울에서 숙성된 광어회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솔직히 혼자만 가고 싶은곳이기도 하죠.

이렇게 포스팅은 하지만 그래도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앞으로도 쉽게 맛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메뉴는 심플합니다. 그냥 광어회뿐이고 사이즈만 고르면 됩니다.

그릇 사이로 소주 3000원 보이나요? 서울에서 소주3000원하는곳 드물죠.

술값 부담없이 먹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식당은 이렇습니다. 허름하기 그지없어요. 

방도 있지만 고급룸을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이정도 수준의 방이 있다는것만 아시면 됩니다.





기본으로 나오는 것들....일명 스끼다시라는것 기대하지 마세요.

회맛으로 승부하는곳이라 그런거 없습니다. 

쌈장에 다진 마늘 얹어서 나옵니다.





간장과 초장인데 와사비도 참 저렴한거네요.

요즘에는 생와사비 많이 먹는데....

와사비에 신경쓰지는분들은 가시기 전에 생와사비 하나 사가지고 가시는것도 괜찮습니다.





유이한(?) 스끼다시인 메추리알.....

그리고 맵지 않은 고추가 썰어져서 나오네요.





또하나의 스끼다시 미역국입니다. 건더기는 미역뿐...

미역이 좋은것인지 육수를 낸것인지는 몰라도 국물맛은 괜찮습니다.






드디어 메인 광어회中 짜리가 나왔습니다.

양이 적어보이긴 하지만 밑에 깔린거 없이 평평한 접시에 

오직 광어회만 올려져 있기때문에 아주 적은 양은 아닙니다.


회에서 윤기가 흐르는게 보이시나요? 물기 한점없이 탱글탱글 합니다. 

그리고 오른쪼게 꽃처럼 돌려져 있는것이 광어 지느러미 일명 엔가와라고하는것이죠.

동네 횟집에서는 굉장히 가늘게 썰려나오는데 

이집 광어 뱃살은 마치 깍두기 처럼 두껍게 썰어져서 나옵니다.

그렇게 나올 수 있는것은 엄청나게 큰 대광어를 잡았기 때문이죠.

광어는 크면 클수록 맛이 좋습니다.

9900원하는 포장 광어하고는 비교할 수 없죠


광어회를 한점 입에 넣으면 마치 떡을 씹는것처럼 입한 가득 쫄깃한 식감이 밀려옵니다.

큼직하게 썰어낸 숙성회라서 가능한것이죠.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또 가고 싶네요.

그리고 포장되 되는데 무더운 여름을 피해서 포장을 해와서 먹는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운 숙성 광어 횟집이었습니다. 





위치는 이렇습니다. 천호역으로 나와서 한참 걸어가야합니다.

해공주차장, 해공골프연습장쪽으로 오시면 됩니다.

그런데 이곳은 간판도없고 입구도 찾기 힘든곳입니다. 

지도에 표시된 부근에서 잘 찾아서 가셔야합니다.


간판이 있는데 못본건지는 몰라도 사람들은 "광주횟집", "뭉텅횟집"이라고 부르는데

계산을 한 전표에는 상호가 "광주식당"으로 되어있더군요.

제대로 된 간판이 없어서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는것 같습니다.

바닷가 갈시간은 없지만 제대로된 광어회가 먹고 싶을때는 한번 찾아가보세요.

주변에 너무 소문내지는 마시고요.^^